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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에 가볼만한 곳, <영주 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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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가볼만한 곳,
단풍이 이쁜 곳,
영주 부석사

나무가 옷을 갈아입는 시기가 찾아왔다
영주 부석사는 가을에 절경을 이룬다

내가 간 날은 11월이 되지 않은
가을이라 단풍이 짙지 않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는 영주 부석사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집이라 표현했다

그말에 충분히 동의하고도 남았다

부석사는 해골물 원효대사와 함께
유학을 오른 의상대사가 세운 절이다

물론 원효대사는 유학 도중
깨달음을 얻어 하차했지만
의상대사는 당나라 유학을 마쳤다

당시 삼국이 막 통일된 혼란의 시기였다
서로 싸우며 지냈던 나라의 백성들이
이제는 함께 살아야하는 운명에 놓인 것이다

의상대사는 그 혼란을 사하고자
부석사를 창건하였다

부석사를 탐방할때
혼란했던 시기와 이를 품고자 했던
의상대사의 마음으로 보면 좋을 듯하다

0. 부석사 종점식당


https://place.map.kakao.com/15283616

종점식당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19 (부석면 북지리 287-1)

place.map.kakao.com


혼란을 어떻게 잠재우랴
밥을 먹어야하지 않겠는가?

부석사는 식후경.

부석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식당가가 있다

대체로 산채비빕밥,
백숙, 닭도리탕, 묵 같은 음식을 팔았다

나는 종점식당에서 밥을 먹었고
배고픈나머지 사진을 찍지 않고
허겁지겁 먹었다

간고등어 정식, 해물파전 개꿀맛!
영주 부석사 맛집이다


1. 일주문

주차장에서 올라가면 일주문이 있다&nbsp;

완만한 오르막길 경사에
은행나무를 양쪽에 두고 일주문에 오르는 길이 있다.

이렇게 일자로 쭉 뻗은 길을 보면
벌써부터 충분히
'가을절경이구나' 생각이 든다

부석사 일주문 편액 '태백산 부석사'

부석사 일주문에는 '태백산부석사'라 쓰여 있다

보통 산속 절집의 입구에는
'일주문'이 배치되어 있다

산속 절집의 일주문에는
'무슨 산' + '무슨 사'라 쓰인다

'어디 산에 어느 절이다!' 라 밝혀
여기부터는 성역임을 드러낸다

그런데 의문은 부석사가 있는 산은
태백산이 아니라 봉황산이라는 것이다
복원과정에서 태백산으로 바뀐 것이다

그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다

일주'문', 즉 열고닫는 문이지만,
닫을 문이 없다

이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불교를 뜻한다

2. 당간지주

부석사의 당간지주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오르면 쌍둥이 돌기둥이 있다
바로 '보물 제255호 부석사 당간지주'다

당간지주를 풀이하면 '당간+지주'로
구성된 단어로

당간(불화를 그린 기)을 받치는
지주(지지대)라 한다

다른 사찰의 것과 비교하면 늘씬한 편이다

이제껏 발견 모든 당간지주는
통일신라 이후의 것이라 한다

3. 천왕문

부석사 천왕문

천왕문을 통과하면 이제부터
부석사 경내라고 본다

천왕문을 지나면 108계단이 있는데
속세에서 흩트러진 마음을
가다듬어라는 마음이 서려있다

108계단은 당연히 108번뇌를 뜻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108계단보다 많다....?

4. 천왕문 석축


산속 절집은 도심 속 평지가 아닌
산의 비탈길에 지어졌다

비탈길에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지지대를 쌓아야한다

부석사는 자연석을 쌓아 석축을 만들었다
큰 자연석을 올리고 그 사이에 생긴
빈틈은 작은 자연석을 넣었다

부석사의 석축은
자연석을 통해 자연을 담고

큰돌, 작은돌이
서로가 엉켜 가지런한 하나를 이룬다는
화엄사상을 표하기도 한다

5. 부석사 가람배치 지도

지도를 보면 부석사의 건물 배치가
한자 빛날 황(華)처럼 보인다

특정 명사를 뜻하는 한자였다면
해석하려고 했을텐데

빛나다를 해석하기에는
붙히는데로 말이 되니 안했다

6. 안양루

부석사 경내에서 보는 안양루

경내로 들어오면 들어온 위치에서 보았을때
건물이 일직선이 아닌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양루에 보이는 부처의 가부좌

무량수전 앞에 보이는 안양루를 자세히 보면
가부좌 모습을 형상화한 구조가 보인다

안양루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과 2층에 각각 편액이 달려있다

- 1층 편액 : 안양문
- 2층 편액 : 부석사

2층 편액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써준 것이다

안양루 안에는 김삿갓이 쓴 시가 있다고 하던데
그걸 못 보고 와서 아쉽다

7. 부석사의 꽃, 석등과 무량수전

안양루 계단을 올라 석등과 무량수전을 보는 순간

'부석사의 모든 것들이
무량수전을 위해 존재하는구나!'

운문사를 리뷰할때는
평지사찰이라 못 느꼈는데

부석사는 방문객으로 하여금
일주문부터 무량수전까지 계속 오르게 한다

108계단을 포함해 계단도
오지게 많은 부석사이니
무량수전을 오를때면
더 극적인 효과를 준다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부석사

게다가 무량수전에 올라 시선을 반대로 하면
이제껏 올라온 부석사의 모습과 소백산맥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한국의 옛 건축은 안에서 밖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많이 의식하여 지어있다

무량수전에 올라와 밖으로 보면
의상대사가 터를 잘잡았구나! 생각이든다

무량수전을 찍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다



운문사 리뷰 https://positiveline.tistory.com/40?category=980778

초가을의 인기많은 절 <청도 운문사>

2021년 10월 10일, 청도에 있는 운문사에 갔다. 운문사하면 원광의 <세속오계>와, 일연스님의 <삼국유사>가 있다. 대구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고 일연스님이 주지로 있었던 곳이니 바로 달

positiveline.tistory.com


무량수전의 현판이 보이는 석등

국보 18호인 부석사 석등을
두고 무량수전을 보면

무량수전의 편액이 한눈에 보인다

고려 공민왕이 직접 쓴 편액으로
'무량수전' 이라 적혀있다

무령수전의 기둥은 배흘림기둥이다.
멀리서 보면 가운데가 얇아보이는 착시가 생기는데

그 때문에 기둥의 가운데를 넓혔다고 한다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무량수전 안은 찍을 수 없었다

무량수전안에는
'국보 45호 무량수불'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보통은 출입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무량수불은 일반적이지는 않다

무량수전 앞 석등은 국보 17호
무량수전은 국보 18호
무량수불은 국보 45호

이곳에만 국보가 3개나 있다

8. 부석

무량수전 뒤 에 있는 부석

무량수전 좌측뒤로 가면 커다란 돌이 있다

떠있는 돌이라 하여 '부석'이라 한다.
부석사도 이것에 따온 이름이다

왜 이게 떠있다고 한거야?
라고 하면 작은 돌이 큰돌을 떠받고 있어
그렇다고 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친구한테 하니

친구가 그것을 듣고
'부자들을 받치고 있는 가난한 자의 모습같네'
라 말했다.

...?

나는 이제 부석을 보고 부자와 가난한자가 떠오른다

9. 선묘각, 조사당

선묘각

무량수전에서 우측으로 가면
선묘를 모시는 선묘각이 있다

선묘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시절에 만난 여성이다

조사당


무량수전 뒤 로 좀더 올라가면 조사당이 있다
조사당은 의상대사를 모시고 있다


*부석사 입장료는 어른 개인 2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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