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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여행

대구 심플책방, 그리고 오프라인 서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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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에 대하여


나는 주로 온라인 서점을 이용한다.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만 하나만 꼽자면 역시 편리성이다.
모든 것들이 배달되는 세상에서오프라인 서점은 직접 가야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시간에 쫓기듯 살고 있는 바쁜 나에게는 여유와 체력까지 부족하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그게 쉬웠다면 이렇게 변명조차도 안했을테니이런 나의 핑계도 나름의 일리가 있다.
휴대폰만 있다면 직접 서점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고손가락과 전두엽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주문할 수 있다.얼마나 편한가.
두번재 이유는 돈이다.
온라인 서점은 정가보다1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나는 한 달에 수십만 원을 책을 구입하는데소비하는 사람이다.
그런 내게 10%는 100%와 다름이 없다.게다가 오프라인 서점에 가려면 차비도 필요하다.돈이 없어도 돈을 자꾸 쓰는 대책 없는 나지만 편하게 돈을 아낄 수 있다면 아껴야 한다.그래서 나는 온라인 서점을 애용한다
그런 내가 오랜만에 오프라인 서점에 갔다.저질 같은 체력을 가진 나지만, 온라인 서점에는 없는 무언가가 있기에 갈 때가 있다
이 글은 내가 온라인 서점을 애용하는 내가왜 오프라인 서점 중에 대형서점이 아닌 독립서점에 갔는지를 이야기하는 글이다

#대구의 술책방, 심플책방

 

 

 

심플책방

대구 동구 동부로34길 4

 

 

 

 

 

 

 

 

 

 


대구 동대구역 근처에 있는 <심플책방>, 커피와 간단한 술을 함께 마시면서 책을 구입하고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조그만 입구와 함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그렇게 내려간 곳에는 고먐이 있다. 고먐이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장소다.
얼핏 보았을때는 20~30대의 여성이 대부분이었고책을 구입하고 읽는 모습보다는 공간의 감성을 느끼고 가는 분위기였다.
나는 책이 아닌 그런 감성(?)을 원했던 분들이잠깐 들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책이 많은 공간에서는 누구나 책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책을 발견한다면 지금 나와 같이 돈을 인쇄물에받치는 사람이 될 것이니 어서들 오시게

#오프라인 서점, 그리고 독립서점에 대하여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집중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책에 집중하는 순간, 오로지 책과 나만이 남는다.서점에 책을 둘러볼때는 의식적으로 집중해야한다그래야 내게 맞는 책을 찾을 수 있다.
온라인 서점은 이미 내가 읽고 싶은 책을검색하여 구입하는 곳이다.
알고리즘에 의하여 추천 목록이 노출되기는 하지만그것은 나를 등대로 하여 찾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 내가 배워온 지식과 경험을토대로 책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은오로지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점뿐이다.
이 기회를 붙잡는 순간,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머리속에서 빛나게 되고그 아이디어는 우리를 꿈꾸게 만든다.
책과 나의 언어적 직관이 맞물리는 순간이다.
책을 사는 순간은 책의 내용에 대한 설렘과 꿈을 사게 되고,책을 펼치고 읽고 덮는 순간에서야 기어이자신의 소유물이 된다.
예측하지 못한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해나는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오프라인 서점에 도착했다
여행의 기쁨과 목적은 무엇일까. 바로 설렘이다.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무언가를 기대하는 마음.
그 마음을 가지고 나는 독립서점에 왔다.여행하는 기분이다.
이것이 아는 작가의 반가움도 없고 시대의 흐름도 읽기 어려운 독립서점에 가는 이유 중 하나다.
서점이라는 것도 결국 사업이고사업의 목적은 역시 돈이 아니던가.돈이 되는 책들은 대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한다.
대다수를 위한 책이라면모두 다른 책들이지만 결국 비슷해진다.
베스트셀러의 작가의 후속작이또 다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처럼,주식이 유행할때 주식책이 유행하는 것처럼,매년 초에 트렌드책이 잘 팔리는 것처럼인기있는 책들은 그렇게 맞물려간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독립서점은 이상하다.독립서점이 재미난 점은 서점의 주인에따라 배치되어 있는 책이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그 의문의 답을 <서점은 죽지 않는다>를 통해조금의 힌트를 얻었다.

팔리는 책보다는 팔고 싶은 책이 중요합니다. 항상 그걸 봅니다. 그 다음은 어찌 되든 상관없어요

 -서점은 죽지 않는다 中-


한 사람의 책장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알 수 있다는 말처럼여기서는 어떤 책을 팔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하다보면서점 주인이 하고 싶은 말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독립서점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 
독립서점에 있는 책들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모두가 다른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저마다 다양한 문제들을 끌어안고 산다.그러기에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필요하다.
나는 독립서점이 그 역할을 해준다고 믿는다.어떠한 책이 어떠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의지와 치유를 건넬 수 있다면다양성은 그 사람의 생존에 깊게 관여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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