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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생각정리

보다보면 똑똑해지는 웹툰 추천 - 1 <가담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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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만화 등 두번이상 본다면

그 콘텐츠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작품일거다

 

오히려 '재미'보다는 내게 어떠한 '의미'를 가져다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랑또 작가의 <가담항설>을 7번 정도 정독했다

많이도 읽었지만 여전히 더 읽을 생각이고

주요 대사들은 따로 뽑아 정리해두었다

 

이제 감수성 짙은 동양판타지 가담항설의 '의미'포인트들 나열해보자

 

포인트 1 : 명대사의 향연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titleId=670144&no=17 

 

가담항설 - 17화

17화

comic.naver.com

 

삶의 본질을 뚫어버리는 대사들이 많다.

미쳐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고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게 한다

 

보통 인간이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첫째로
그 방법을 알아야 하며

둘재로
그 방법을 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것을 꾸준히 지속해야 하지요
결국 자신의 시간

즉 자신의 생명력을 쏟아 넣어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허송세월을 보내는 자의 시간은
그 세월이 길다 한들 가치가 없고

자신이 뜻하는 바를 위해
치열히 배우고 익히며 행동한 자의 시간은
매 순간이 금과 같지요

- 가담항설 中 - 

 

어찌보면 기분나쁠 글이지만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금이다'말하지만

정작 금으로 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음을 가담항설에서 보여준다

 

 

포인트 2 :  고전시가

 

옛 고전시가를 인용하는 장면이 많다

시를 인욯한 덕분에 등장인물의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된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며 생긴 사무침 흘린

등장인물 홍화의 눈물과 함께 인용된 고전시가가 있다

 

님이 오마 하거늘

님이 온다고 하기에

저녁밥을 일찍 지어 먹고 중문지나
대문 나가 문지방 위에 뛰어올라

손을 이마에 대고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거무희끗한 것이 서 있기에 저것이 님이구나

버선 벗어 품에 품고
신발 벗어 손에 쥐고

엎치락 뒤치락 허둥지둥거리며
진 데 마른 데 가리지 않고
후닥닥 건너가서
정겹게 말하려고
곁눈으로 힐끗 보니

작년 칠 월 십삼 일에 벗겨 세워 놓은 허수아비가
완전히 날 속였구나

두어라, 밤이기 망정이지
행여 낮이었으면 남들 웃길 뻔 했구나

- 작자 미상 -

 

 

 

포인트 3 : 예쁜 우리말

 

가담항설은 우리말풀이 웹툰이다

그래서 한글날을 기념해 읽어도 좋다

 

우리말을 판타지적 설정과 상황을 통해 

잘 표현했다

 

포인트 4 :  선과 악

 

가담항설에서 단순한 선은 위험하다 말한다

왜냐하면 

악을 모르는 순수선의 사람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악인지 모를 수 있으며

악을 모르니 악에 휘둘리기 쉽상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일맥상통한 이야기이며

우리 삶에 아주 중요한 화두다

 

아이는 '순수한 선'의 상태이며

 

어른으로 성장하면

더 이상 순수한 선일 수 없다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뜻은

악을 배워나가며 내면에 악과 선이 공존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악을 알면서도

선의 진정한 힘을 믿고 깨닫게 되는 것을

최종적 성장이이라

 

작가 랑또는 말한다

 

포인트 5 : 매력적인 빌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인기가 많았던 이유 중 하나는

 

타노스는 단순 '악'이 아닌

상당히 입체적인 인물이라서다

 

어떤 작품에 나오는 빌런이

자신의 하는 행동에 명분이 없고

감정만이 있다면 결코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지 못한다

 

앞에서 말한 선과 악이 공존하며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빌런은

상단히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다

 

가담항설의 주요 인물들은

그런 입체적인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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